가상 연기의 시대에 배우들의 아이덴티티란 - TopicsExpress



          

가상 연기의 시대에 배우들의 아이덴티티란 무엇? theverge/2013/6/24/4458368/ellen-page-says-the-last-of-us-ripped-off-her-license 인셉션에 나왔던 배우, Ellen Page가 참여해 주목을 받은 "Beyond: Two Souls"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아바타처럼 배우가 직접 연기를 하고 그것을 디지털화하여 제작되고 있는 게임입니다. 요즘은 이런 실사가 아닌 그야말로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처리"로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죠. 대부분의 미드 드라마가 심지어 시내 로케로 단순한 대화 씬을 찍는 것도 스튜디오에서 찍어 합성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Beyond: Two Souls"라는 게임은 아마도 그 첨단에 있는 제작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디지털 가상화는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배우가 직접 연기에 참여한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지요. 그런데 "Beyond: Two Souls"라는 게임과 좀 헷갈리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The Last of Us"라는 게임에 Ellen Page가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새 게임 이름을 바꿨나? 제가 게임을 안 하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별 관심이 없어서 몰랐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답을 알았네요. "The Last of Us"라는 게임은 실제론 Ashley Johnson이라는 배우가 참여했는데, 게임 캐릭터의 외형을 거의 Ellen Page와 유사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더군요. 배우의 허락 없이 그렇게 진행이 된 모양입니다. 자신이 연기한 배경은 물론 동작과 표정, 심지어 생김새까지 모두 조작이 가능한 가상 연기의 시대에, 과연 배우들의 아이덴티티란 무엇일까요? 대놓고 얼굴을 카피하진 않더라도, 예를 들어 정우성 느낌이 나는 가상 인물을 만들어 영화를 만들면, 정우성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디지털 연기의 진정성 논란과 더불어, 디지털 가상 초상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Posted on: Sun, 30 Jun 2013 06:4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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