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공공재 - TopicsExpress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공공재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보면서 공공시설 이용에 관해 생각해봐요. 곳간마다 곡식이 가득한 어느 부잣집에 많은 쥐가 살았어요. 쥐1: 우리 집에는 먹을 게 풍부해서 참 좋다! 밥·떡·곡식·과일……. 우리 주인님은 정말 부자인가 봐? 쥐2: 맞아. 주인님이 이 근처에서 가장 부자래. 쥐들이 음식을 배불리 먹고 ‘찍찍’ 소리를 내며 요란하게 놀고 있었어요. 바로 그때 바깥에 나들이를 갔던 주인 가족이 식사하러 들어왔어요. 아들: 엄마, 왜 이래요? 밥상에 밥이 마구 흩어져 있어요. 생선도 누가 막 뜯어먹고 채소도 잎이 막 뜯겼어요. 엄마: 쥐새끼들 짓이구나. 쯧쯧, 안 되겠네. 고양이를 사 와야겠다. 주인은 시장에 가서 고양이를 사 왔어요. 눈매도 매섭고 발톱도 이빨도 날카롭게 생긴 고양이였어요. 고양이: 야옹! 야옹! 이 날부터 쥐들은 고양이에게 한 마리 두 마리 잡아먹히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재빠르게 쥐구멍으로 숨은 쥐들도 있었죠. 이제 쥐들은 고양이가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어요. 드디어 쥐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어요. 리더 쥐: 여러분! 우리 쥐들은 고양이에게 잡혀 먹히고, 쫓기고 있습니다. 밖에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고, 벌벌 떨며 살고 있어요. 어떤 대책을 세웁시다! 쥐3: 그래요! 고양이를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합시다. 리더 쥐: 어떤 방법이 좋겠습니까? 쥐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말을 했어요. 그러나 마땅한 의견이 나오지 않았어요. 마침내 꾀가 많은 쥐가 일어서서 말했어요. 쥐5: 고양이는 소리가 안 나게 살금살금 다닙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언제 나타나는지 모르는 탓에 우리 희생이 큽니다. 고양이가 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됩니다. 그러면 고양이가 올 때마다 딸랑딸랑 방울 소리가 나기 때문에 우리는 재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더 쥐: 그것 참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쥐들: 옳소! 서둘러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매답시다! 쥐들은 기뻐서 환호성을 질렀어요. 그때 한 늙은 쥐가 나서서 한 마디 말을 했어요. 늙은 쥐: 하지만,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죠? 좋은 계획이라며 한바탕 시끄럽게 떠들던 쥐들은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어요. 아무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매달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쥐들은 뿔뿔이 헤어져 힘없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우화에서 봤듯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은 쥐들에게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서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이 잃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척 위태로운 일이라는 것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그것은 고양이에게 방울을 단 쥐라고 해서 그 혜택을 혼자서 독차지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만일 그 일이 이뤄지게 되면, 그 혜택을 어느 쥐든지 공통으로 누리게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다른 쥐가 해 주기만 바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재화지만 개인이 맡아서 생산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생산해 봤자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는 경쟁적으로 생산할 의욕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기업들에게 맡길 수 없는 그런 재화를 ‘공공재(Public Goods)’라고 합니다. 공공재는 어떤 재화를 어느 한 사람이 소비해도 다른 사람의 소비를 줄어들게 하지 않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그 재화를 쓰지 못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공급했다 하더라도 강제력을 갖고 있지 않아서, 이용 요금을 받을 방법이 없는 기업은 굳이 그것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공공재로는 국방·치안·도로·가로등·소방·등대·공원·일기예보 등이 있습니다. 사(私)경제에 맡기면 시장 전체에 나타나는 공공재의 공급량은 사회 전체에서 필요한 것보다 부족하게 됩니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도 이뤄지지 못합니다. 따라서 공공재 생산은 정부에게 맡겨지며, 과세 등으로 공공재가 공급되는 것입니다. Belling the Cat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The Mice once called a meeting to decide on a plan to free themselves of their enemy, the Cat. At least they wished to find some way of knowing when she was coming, so they might have time to run away. Indeed, something had to be done, for they lived in such constant fear of her claws that they hardly dared stir from their dens by night or day. Many plans were discussed, but none of them was thought good enough. At last a very young Mouse got up and said: “I have a plan that seems very simple, but I know it will be successful. All we have to do is to hang a bell about the Cats neck. When we hear the bell ringing we will know immediately that our enemy is coming.” All the Mice were much surprised that they had not thought of such a plan before. But in the midst of the rejoicing over their good fortune, an old Mouse arose and said: “I will say that the plan of the young Mouse is very good. But let me ask one question: Who will bell the Cat?” The Mice looked at one another and nobody spoke. Then the old Mouse said: “It is easy to propose impossible remedies.” ◁NOTES▷ Words & Phrases * call a meeting 회의를 소집하다 * free oneself of ~에서 벗어나다. * at least 적어도, 최소한 * such ~ that 매우 ~하므로 * constant 끊임없는 * hardly 거의 ~ 않다 * dare 감히 ~하다 * den (짐승이 사는) 굴 * stir 움직이다, 꿈틀거리다 * at last 드디어, 마침내 * hang 매달다 * in the midst of 한창일 때 * rejoice 기뻐하다 * fortune 행운 * arise-arose-arisen 몸을 일으키다 * remedy 해결책 고양이 때문에 밤낮으로 공포에 떨며 살아야 하는 생쥐들이 어느 날 회의를 합니다. 수많은 의견이 오고간 뒤 드디어 훌륭한 해결책 하나가 나오는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고양이가 다가오는 걸 알아채서 도망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 일을 하고자 나서는 쥐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쥐들의 회의는 탁상공론(卓上空論)으로 끝나게 됐습니다. 요즘, 입시제도에 입학사정관 전형이 도입되고 비교과영역이 반영되면서 학생들의 각종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학업과 동아리 활동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춘다면 더 없이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고 그 결실 또한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토론의 기술과 회의 진행이 미숙해 시간과 소득에서 비효율적인 모임이 되거나, 심지어 사교모임인지 동아리 활동인지 구별하기 힘든 상황도 가끔 봅니다. Project가 정해지면 회원들끼리 철저한 업무분담을 한 다음, 사전에 여러 차례 임무완수 확인을 한 뒤 회의를 소집,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조건 모이고 보자는 식의 회의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뜻있는 회원들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 우화에서 나온 colloquialism(구어적 표현) ‘Belling the cat’은 ‘to suggest or attempt to perform a difficult or impossible task(실행하기 힘들거나 불가능한 일을 제안하거나 시도함)’이란 뜻이 있습니다. 나는 생각이 많고 말은 잘 하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는, 즉 언행일치(言行一致)가 되지 않는 사람은 아닐까요? 아무리 의지가 강하고 삶의 목표가 뚜렷해도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자신의 꿈은 한낱 공염불이 돼버립니다. No sooner said than done.이라는 영어표현처럼, 해야 할 일이라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실행에 옮겨 봅시다. 심적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어 오히려 더 즐겁게 일을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이 꼭 기르고 싶은 습관과 버리고 싶은 습관을 각각 다섯 가지씩 열거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기술해 보세요. 그리고 Homepage에 있는 시 제목이 무엇인지 알아맞혀 보고, 자신이 직접 번역해 그 의미를 되새겨 봅시다. Author Unknown 작가 미상 [전문 해석]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옛날에 생쥐들이 숙적 고양이로부터 벗어날 묘책을 결정하기 위해 모임을 열었어요. 생쥐들은 적어도 고양이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이라도 알고 싶었어요. 그래야 도망갈 여유가 생길 것 같았어요. 정말 어떠한 조치를 꼭 취해야만 했어요. 고양이 발톱이 너무 무서워서 감히 쥐구멍에서 빠져 나오지도 못하는 나날이 계속됐기 때문이죠. 여러 가지 계책이 오갔지만, 만족할 만한 묘안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러다 마침내 매우 젊은 생쥐 한 마리가 일어서서 말했어요. “매우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하나 있어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만 하면 되요. 방울소리가 울리면 그 원수가 오고 있다는 걸 곧바로 알아 챌 수 있죠.” 쥐들은 모두 하나같이 자기들이 미처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뜻밖에 찾아온 행운과 같은 묘안을 듣고 모두 기쁨에 들떠있을 때, 나이든 쥐 한 마리가 일어서서 이렇게 말했어요. “젊은이가 내놓은 계책은 매우 훌륭하오. 그런데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요?” 쥐들은 서로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그때 그 나이든 쥐가 이렇게 말했죠. “해결책을 내놓기는 쉽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는 몹시 어려운 법입니다.” * 위 글의 내용은 본회의 저서 영한대역 “영어와 함께 읽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고 있으니, 상업적으로는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제목 : 영한대역 칼라 만화 세계(동서양) 명작 20권 번역 :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21st C.E.T.A.) 출판사 : (주)파우스트 칼리지 문의 전화 : 1599-9039 E-mail : [email protected] Blog : blog.daum.net/ceta21 Cafe : cafe.daum.net/21ceta Web-site : faustcollege / ceta21
Posted on: Wed, 23 Oct 2013 05:50:08 +0000

Trending Topics



Recently Viewed Topics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