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상에 실린 글을 소개합니다. 박성국 l - TopicsExpress



          

기독교사상에 실린 글을 소개합니다. 박성국 l 목사는 독일 함부르크대학교(Universitat Hamburg)에서 선교와 에큐메니칼 신학(Mission und Oekumene) 전공으로 박사학위 (Dr. Theol.)를 받았으며, 현재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총회지원국장을 맡고 있다. 글쓴이 / 박성국 ___________________________ WCC 10차 총회 바로 보기(1) WCC 제1-차 부산총회 어떻게 진행되나? 세계교회협의회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의 10번째 총회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세간의 많은 이들이 찬반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 한편 준비하는 동안의 여정도 쉽지만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에큐메니칼’ 또는 ‘에큐메니칼 운동’이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기는 하면서도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그 정확한 의미가 와 닿지 않고 있으며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교계까지도 이념갈등의 소용돌이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급속한 산업화의 물결과 군사정권 속에서 소외되었던 민주화와 인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운동을 전개해 나갔던 ‘진영’, 그리고 이와 같은 의제들을 오히려 멀리했던 ‘진영’간의 거리를 표현하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에큐메니칼’과 ‘에반젤리칼’이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대적인 의미의 ‘에큐메니칼’(Ecumenical)은 그리스어의 오이쿠메네(oikumene)에서 비롯된 것으로 ‘만물이 살고 있는 온 누리’라고 의미를 담아 번역될 수 있다. 만물이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의 특징이 있지만, 다양성을 존중하되 서로 연합하여 일치에 이르는 이 땅의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349개의 회원교단과 5억여 명의 신자수를 회원으로 하는 세계의 교회들은 각각의 대표들을 WCC 부산총회에 보내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연합과 일치 운동’의 의제들을 논하게 할 것이다. 또 이들은 미래를 위해 교회들이 합심하여 함께 전개해나갈 운동과 경건의 삶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게 될 것이다. 여러 가지 회의와 주제 강연, 워크샵과 선거 등 최고의결기구로서 기본적으로 진행되는 회무처리와 논의들이 진행되지만, 세계교회협의회의 총회는 단지 회의만을 위해 모이지 않는다. 세계의 중요 의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교회의 미래를 놓고 고민하는 동시에, 경건의 실천을 그 중심에 놓고 진행한다. 매일 아침에 일과가 진행되기 전 예배로 모이고 성서연구와 묵상의 시간을 갖는다. 일과를 마치고서는 또다시 다 함께 모여 저녁예배를 드린다.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한 일정을 저녁 8시 30분에 예배와 기도로 마치는 것이다. 개회예배와 폐회예배가 성대하게 치러질 것이며 한국의 신앙생활의 전통에 따라 수요예배를 모든 이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한국교회 신앙생활의 전통을 배울 뿐만 아니라 체득하기 위해 지역 교회들의 새벽기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점이다.(총회 일정표 참조) 세계교회는 한국의 영성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번 총회에는 “새벽기도”와 “통성기도”가 공식용어로 채택되어 사용하게 된다. 이번 부산 총회는 10번째로서 그 동안 이루어졌던 총회들의 주제들을 목록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1948 암스테르담 : “인간의 무질서와 하나님의 섭리” (Mans’ Disorder and Gods’ Design) 2. 1954 에반스톤 : “그리스도 - 세상의 희망” (Christ - The Hope of the World) 3. 1961 뉴델리 : “예수 그리스도 - 세상의 빛” (Jesus Christ - The Light of the World) 4. 1968 웁살라 :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리라” (Behold, I Make All Things New) 5. 1975 나이로비 : “예수 그리스도는 자유하게 하시며 하나되게 하신다” (Jesus Christ Frees and Unites) 6. 1983 벤쿠버 : “예수 그리스도 - 세상의 생명” (Jesus Christ - The Life of the World) 7. 1991 캔버라 : “오소서, 성령이여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 (Come, Holy Spirit - Renew the Whole Creation) 8. 1998 하라레 : “하나님께 돌아와 소망 중에 기뻐하라” (Turn to God - Rejoice in Hope) 9. 2006 포르토 알레그레 : “하나님, 당신의 은혜 가운데 세상을 변화시키소서” (God, in your Grace, Transform the World) 10. 2013 부산 :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 (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 그 중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1961년 인도의 뉴델리 총회에 이어 2013년 부산 총회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총회라는 것이다. 주제 선정을 위해서는 여러 차례 심포지엄과 워크샵을 세계 도처에서 진행하여 결과를 제네바로 통보하였고, WCC 중앙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주제를 정하였다. 특별한 것은 이번 주제는 아시아에서 제안한 주제어들을 모두 수용하여 (생명, 정의, 평화) 기도문 형식의 주제로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세계교회들이 아시아를 향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WCC 총회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통로들이 있다. 우선 WCC 총회 시 진행되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으며, 자원봉사자 또는 스튜어드 (Steward) 로 함께 일하는 방법을 통해 참여하는 길이 있다. 자원봉사 총회가 원활히 진행되고, 모든 행사와 회의를 위한 사전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준비위원회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안내, 교통안전요원, 통역·번역, IT 부문, 장애인 봉사 등의 일반 분야와 전문 분야의 영역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데, 현재 한국준비위원회 홈페이지 (wcc2013.kr)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들이 총회 안팎의 회의와 행사 진행을 맡을 뿐만 아니라, 자체의 공동체 형성과 총회의 모든 참가자들과의 공동체형성이 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스튜어드 (Steward) 스튜어드 자원은 ‘준-직원’(Co-opted Staff)의 지위를 가지고 총회를 지원하며 동시에 미래의 에큐메니칼 지도력 양성이라는 차원에서 별도의 교육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의 상당수가 스튜어드 출신들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튜어드 프로그램은 미래의 에큐메니칼 인력을 양성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스튜어드는 WCC에서 최종 선발하며 만 30세 이하의 청년들로 제한하고 있다. 일일등록 및 정식 등록 WCC 총회에 일반 참가자로 참여하려면 어떻게 하는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WCC 홈페이지를 통해 절차에 따라 등록하는 총회 기간 전체에 참여하는 것으로 등록비 미화 400불을 지급하면(숙식 제외) 총회 자료를 받고, 총회의 모든 행사와 워크샵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2) 한국준비위원회를 통해 일일 (또는 몇 일) 등록을 하는 경우 일일 10,000원의 등록비 납부 후 총회에 참가하되, 총회자료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며, 에큐메니칼 대화와 소그룹 성경공부에는 참여가 제한된다. 예배와 성경공부 총회의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기도문 형식으로 되어 있는 데서 엿볼 수 있듯이 총회 기간 중에는 경건생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기본적으로 개회예배, 폐회예배와 아침예배와 저녁예배, 그리고 수요예배는 개방된다. 그러나 소그룹 성경공부는 WCC를 통해 등록절차를 완료하여 총회 정식 참가자에 한해서만 참석이 허락된다. 전체회의/주제강연 7회에 걸쳐 진행되는 전체 회의 또는 주제강연은 외부인에게 완전히 개방되지는 않지만, 한국준비위원회를 통해 방문자 등록을 하거나 WCC를 통한 정식 참가자 등록을 완료한 경우에는 참가가 가능하다. 사전대회 본 총회 직전 10월 28-29일 간 열리는 사전대회는 여성, 청년, 장애인, 원주민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중 특히 여성사전대회는 WCC의 “남녀평등운동 본부” (여성국) 6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시기를 맞아 일부 시간에 남성 대표단을 초청하여 남녀평등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 사전대회의 참가 인원은 총대 중 여성, 청년, 장애인, 원주민 등의 부문에 해당되는 사람과 WCC 측이 추가로 초청하는 한국 참가자들로 구성된다. 에큐메니칼 대화 에큐메니칼 대화 (Ecumenical Conversations)는 총회 기간 중 다음의 21개 주제로 각각 4회에 걸쳐 90분씩 진행된다. 참가 방법은 WCC를 통해 정식 총회 참가자 등록을 완료하였으며 한 개의 주제에 사전등록을 한 경우 말고는 없다. 4회에 걸쳐 한 개의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 하나로 부름 받았다 : 새로운 에큐메니칼 풍경 (Called to be one : new ecumenical landscapes) 2. 공동의 비전을 향하는 교회 (The Church : toward a common vision) 3. 새롭게 됨을 통한 변혁 : 성서적 근거와 에큐메니칼 관점 (Transformed by renewal : biblical sources and ecumenical perspectives) 4. 생명, 정의와 평화를 위한 도덕적 분별력 Moral (Discernment for life, justice and peace) 5. 함께 있기 위해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만 한다 (We must pray together if we are to stay together) 6. 효과적인 지도력 양성 : 에큐메니칼 지도력 양성의 상황성과 신학교육 (Developing effective leadership : contextual ecumenical formation and theological education) 7. 함께 생명을 향하여 : 변화하는 상황에서의 선교 (Together towards life : mission in changing contexts) 8. 오늘의 복음화: 진정한 제자직의 새로운 길들 (Evangelism today : new ways of authentic discipleship) 9. 교회의 남녀 공동체 : 상호 인정과 변형적 정의 (Community of women and men in the church : mutual recognition and transformative justice) 10. 다 종교 상황에서 기독교의 자기정체성 찾기 (Exploring Christian self-identity in a world of many faiths) 11. 정의롭고 포괄적인 교회를 위해 소외된 이들과의 유대관계 (Bonding with the marginalized for a just and inclusive church ) 12. 땅의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다 : 기후변화를 직면한 상화에서 생태정의와 평화를 향한 부름 (The earth community groans : a call to ecological justice and peace) 13. 생명의 경제 : 빈곤퇴치를 위한 탐욕 극복 (An economy of life : overcoming greed ) 14. 인간안보 (Human Security) : 인권과 정의를 통한 평화 유지 (Human security : sustaining peace with justice and human rights ) 15. 정의로운 평화의 길 :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 (The way of just peace : building peace together ) 16. 평화와 자유를 위한 종교들의 공동 노력 (Religions working together for peace and freedom ) 17.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 (The Korean peninsula : ecumenical solidarity for justice and peace) 18. “성지” : 누구의 정의이며 어떤 평화인가? (“Holy Land” : whose justice, what peace?) 19. 어린이 권리를 위한 교회의 변호 (Churches’ advocacy for children’s rights) 20. 에큐메니칼 건강과 치유 사역 (Ecumenical health and healing ministries) 21. 봉사의 소명 : 급변하는 세계 속의 봉사하는 교회(Diakonia) (Compelled to serve : the diaconal church in a radically changing world) 마당 이번 총회 전체에는 한국의 전통 공간 개념인 “마당”이 적용되어 세계의 다양한 관심사들이 표현될 예정이다. 마당 행사로 진행되는 것에는 워크샵, 전시회 그리고 부대행사들이 있는데 방문자에게도 모두 개방된다. 워크샵 : 총 87개가 진행되며, 그 중 한국의 다양한 기관·단체 또는 교회들이 주관하는 것들이 12개 있다. 전시회 : 벡스코의 전시장 한 개를 워크샵을 제외한 나머지 마당행사들이 진행되는 전세계의 다양한 관심사들이 50여개의 전시회를 통해 표현될 것이다. 이들 중 20개는 한국의 다양한 기관·단체 또는 교회들이 주관하게 될 것이다. 부대행사 : 마당행사장 중앙에 원형무대에서 펼쳐질 다양한 퍼포먼스 (Performance)와 발표회로서 27개가 진행되며, 그 중 한국에서 주관하는 부대행사가 3개다. 세계에큐메니칼 신학원 (Global Ecumenical Theological Institute, GETI) 총회 기간에 맞춰 10월 15일-29일에 서울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그리고 10월 30일-11월9일에 부산 BEXCO에서 전세계에서 선발된 160여 명의 신학과 20명의 교수들로 이루어진 신학원이 진행될 것이다. 접수는 WCC의 에큐메니칼 신학국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의 신학생들이 약 2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에큐메니칼 신학원 (Korean Ecumenical Theological Institute, KETI) 세계에큐메니칼 신학원의 ‘한국어판’으로 한국의 신학생들에게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월 30일-11월 8일에 부산장신대학교에서 숙식과 일부 세미나들이 진행될 것이며, BEXCO 총회 현장에서 현장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다. 지도교수의 안내로 현장학습시 생생한 에큐메니칼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숙소로 돌아가 하루의 일과에 대한 더 자세한 보충설명을 할 수 있는 세미나들이 진행될 것이다. 총회에 오는 세계의 신학자들을 다양하게 초청하여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마련될 것인데 지도교수의 소그룹 지도로 (8-10명 내외) 에큐메니칼 운동과 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접수 및 선발은 한국준비위원회 사무국 (wcc2013.kr)과 신학교육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며, 전국의 신학대학원에서 16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말행사 총회가 진행되는 기간은 10월 30일-11월 8일이다. 이 기간 중 주말을 활용하여 총회 참석자들은 다양한 지역으로 흩어져 전 국토가 총회 참석자들의 마당행사 장이 될 것이다. 가장 큰 규모의 주말행사는 서울과 임진각 등을 방문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체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부산을 중심으로 광주와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15여개의 작은 주말행사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로 종교와 문화 유적지나 산업시설 등을 돌아보는 코스들이다. GETI 학생들은 주말동안에는 광주 호남신학대에서 세미나를 진행하며 망월동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비롯하여 중요 종교 유적지를 둘러 볼 예정이다. 평화열차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평화협정 서명운동 등과 함께 진행되는 행사다.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베를린에서 출발하여 모스크바와 이르쿠츠크를 지나 북경과 평양을 거쳐 마침내 부산에 당도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번에는 WCC 10차 부산 총회 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참여 방법 등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다. 앞으로는 총회 시 논의될 쟁점별 주제와 내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박성국 l 목사는 독일 함부르크대학교(Universitat Hamburg)에서 선교와 에큐메니칼 신학(Mission und Oekumene) 전공으로 박사학위 (Dr. Theol.)를 받았으며, 현재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총회지원국장을 맡고 있다. 글쓴이 / 박성국
Posted on: Fri, 12 Jul 2013 0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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