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는 높은 습도와 왠지 - TopicsExpress



          

이렇게 장맛비가 내리는 날에는 높은 습도와 왠지 모를 꿉꿉함으로 인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언제나 이 비가 그칠까 ?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이 오는 거야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나는 내리는 비가 좋다. 이렇게 말하니까 옆에 있던 와이프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구박이다. 물론 나도 비에 젖은 우산을 들고 만원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면 어서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런데 그 상황을 벗어나 혼자 우산을 쓰고 내리는 비를 맞다 보면 우산에 빗방울이 튀기는 소리가 마치 아름다운 멜로디처럼 느껴진다. 그 운율에 맞춰 노래를 흥얼거려보면서 옛 생각을 떠올려 본다. 특히, 비 내리는 날 가 불렀던 Listen to the rhythm of the falling rain, Telling me a what a fool I’ve been ~~ 으로 시작하는 ‘Rhythm of the Rain’ 이나 씨가 불렀던 ‘비처럼 음악처럼’같은 노래가 라디오나 MP3를 통해 흘러나오면 참을 수 없는 흥분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고는 하루 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가사를 중얼 거리며 하루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아마도 비에 얽힌 추억 한 두 개쯤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비가 우리의 감성을 더 자극하는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주말. 비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선물한다. 농경사회에서는 비는 비 그친 후를 준비하는 소중한 충전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의 산업사회에서는 비가오나 눈이 오나 언제 어디에서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그런 경계가 많이 퇴색되기는 했으나 어찌 되었든 비로 인해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가족과 함께 충전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비 내리는 창가에 앉아 그간 느끼지 못했던 마음의 여유를 커피 한잔과 함께 달래 보자. 물론 너무 많은 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런 글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삶의 수레바퀴에서 잠시 내려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이런 날씨에 맞이한 휴식을 통해 자신의 그릇 속에 담아 놓은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노래하는 멘토르
Posted on: Sun, 14 Jul 2013 11:32:4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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