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동부카나다 여행시 Gaspe 지방을 돌고 있을 - TopicsExpress



          

지난번 동부카나다 여행시 Gaspe 지방을 돌고 있을 때였다. 오늘 어디까지 가겠다는 것보다 경치를 즐기며 가다 날 저물면 잔다는 식으로 다니다 보니 잘 곳을 미리 예약할 수가 없었다. 풍광이 뛰어나다는 Perce 지역을 지나니 풍광은 고사하고 바다의 운무가 끼어 앞을 볼 수가 없었다. 작년 비나리던 백두산 천지의 모습과 흡사했다. 가시거리 10m. 흡사 화재난 곳 연기속을 다니는 기분이다. 바다의 운무도 하여간 장관이었다. 안개속을 헤매다 보니 어느 덧 날이 저물어 나그네 신세가 주막(?) 을 찾았다. 아풀싸. 이 곳이 휴양지였다. 찾는 모텔마다 방이 없단다. 날은 저물고 피곤하고 다른 곳을 찾을 여력도 없다. 더구나 나를 더욱 피곤하게 하는 것은 그들의 언어가 불어라는 것. 겨우 영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불러 같은 영어를 한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많으나 이런 시설에서는 불어같은 영어를 듣게 된다. Frenglish라고 해야 하나. 어쨋든 날 좀 도와주 했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그러더니 근처 B&B에서 한군데 빈방이 있다는데 가겠냐고. 내가 마다할 처지인가? B&B 주인여자와 통화를 하니 욕실이 공동인데 괜찮냐고. 물론 예스다. 자는 게 급했으니까. 아침은 준단다. 이 분은 또렷한 영어로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다. 찾아 오는 길을 가르쳐 주는데 도무지 모르겠다. 거기 앞에서 우회전하면 오른쪽에 큰 나무가 보이는데 거기에서 두 블록을 지나 우회전한 다음. 이런 식이다. 내 기억력으로는 두 번만 우회전 좌회전하면 내 머리가 360 도 돌아 버린다. 너무 잘 아는 길일수록 좌회전 우회전을 남용한다. 더구나 나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말듣고 제대로 찾은 적이 없다. 결국 이 집을 소개한 영어 못하는 모텔 주인이 자기 차를 끌고 나와 내게 따라오라고 한다. 엄청 고맙다. 찾아간 곳. 엄청 깨끗하다. 부인이 정식으로 등록을 하고 이 사업을 한단다. 남편은 목축업을 한다고 했다. 뒷곁에는 Barn 이 있다. 다부지게 생긴 매력적 인상의 이 아줌마. 혼자서 윗층 방 4개를 객실로 관리한단다. 건축한지 100년이 되는 목조주택을 20년전에 사서 remodelling 해서 참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또순이 아줌마같다. 삐걱대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방도 엄청 깨끗하다. 얼떨결에 얻게 된 B&B 의 행운이었다. 아침일찍 떠날 것이란 말에 일찍 일어나 차려준 집같은 분위기의 아침식사가 맛있다. 몇 컷을 찍었다. 이 아줌마 정말 일도 잘하고 야무지다. 여행시에 모았다는 부엌 한켠에 장식한 갖가지 모양의 Salt & Pepper 진열장도 이색적이다. 정원을 내려다 보니 바로 집앞 길건너 대서양해변이 코앞에 보인다. 참, 아줌마 하고 기념사진 찍을 걸.
Posted on: Wed, 21 Aug 2013 19:17:5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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