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생태계 복원하기(9) - ‘출판사 리퍼북(B급 도서,refurbished product )판매전’ 만약 서점을 하지 않았다면 출판계 전체가 떠안고 있는 ‘재고 도서량(반품포함)이 한라산을 쌓을만한 높이인 것을 몰랐을 겁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낼 때마다 모든 책이 고루고루 잘 팔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책 낼 때마다 조금 혹은 아주 많이 창고에 쌓아놓지않을 수 없답니다. 그런데 예전 같으면 지역서점에서 천천히 책을 팔 수 있었지만, 인터넷서점이 도서유통시장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보니 매일 쏟아지는 책을 알리기에도 인터넷서점 화면 공간이 모자라고 신간 판매에 주력하다보니, 지금은 기껏 1달 정도 팔리는 양이 어렵게 나온 책의 생사를 가르는 판단기준이 되고 말았습니다. 안 팔리거나 다시금 되돌아온 반품도서는 팔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파주에 있는 출판사에서는 직접 신간도 팔지만 특별히 구간 또는 약간 훼손된 도서(리퍼도서)를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퍼북축제라는 이름으로 출판사영업부는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바깥에 나와서 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혹은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에 넘기거나 벤더(vendor)에 헐값에 팔아치우거나... 책방이음에서는 도서 유통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책이 나오기 전에 책 예약을 받는 초신간정책과 신간이 1달 밖에 안 되는데도 구간취급을 받으면서 ‘잘 팔리는 책’ 위주로 유통질서가 형성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책방이음은 닥치고 ‘잘 팔리는 책’이 아니라 ‘잘 만들고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출판 시장의 중심에 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책방이음에서 보는 데는 지장 없지만, 반품으로 들어왔거나 약간 손상 입은 책을 판매하는 ‘출판사 리퍼북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책을 내는 출판사를 후원하기 위한 행사이므로, 이윤을 전혀 취하지 않고 수익금 전액을 출판사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함께하고픈 출판사는 연락 주십시오. 일시: 2013년 9월 18일(수) ~ 10월 18일(금) 장소: 책방이음 내+외(주말) 구성: 출판사 10군데 선정, 각 출판사별 10종 판매 판매: 책방이음 매니저 책임 하에 자원봉사자와 함께 판매 요청: 출판사 소개 및 각 도서별 보도자료+ 입금계좌 +거래명세서 보냄: jjseok1004@naver으로, 9월 10일까지, 보내주십시오. 연락: 9월 13일(금)에 출판사 개별로 연락드리며, 도서는 9월 17일(화) 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정리: 도서 정리- 10월 22일(화)에 보냄, 회계정리 - 10월 25일(금)에 입금
Posted on: Wed, 21 Aug 2013 09:43:18 +0000